쉬어가는 잔잔한 파도
노래하는 물방울 소리
잠이 오면 포근한
모닥불에 몸을 녹이고
그리우면 북쪽 하늘 별에 기대
소식을 전하는 그는 왕이다
시계 없는 동굴 나라
나부끼는 가는 머리칼
나지막이 내린 눈동자
먼 기억의 눈부신
세상 속에 맘을 등지고
보고프면 돌아오는
고깃배에 잔을 청해보는
그는 왕이다
말이 없는 동굴 나라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기다릴 수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위로할 수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원망할 수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원망할 수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원망할 수
아무도 그 무엇도 그대를 가만둘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