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a]
불도 꺼둔 아무도 없는 밤.
뿌연 어둠만 가득한 꿈도 없는 삶.
그저 오늘 살기 위해 쑤셔넣는 밥.
아마 죽어 썩는다는 게 조금 두려웠는가봐.
난 그저 방구석에 파묻혀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척,
나를 떠나가는 저 희망을 쳐다보지 않으려
자꾸 억지로 잠을 청하는 걸.
시간은 꼭 날 다그쳐.
제발 그쳐봐, 그 쩔꺽 거리는 소리들.
매일 동이 틀 때까지 잠 못이룬 채 고민을 해.
머리는 깨져 버릴듯 해.
왜 맨날 난 불행의 강을 헤맬까.
후회해봐도 내겐 아무런 대책따윈 없네.
베게맡 공책에다가 대체 나에게 남은게
대강 몇이나 되겠나 셈해봤는데,
젠장.내게 남은 건 패배감 뿐.
내내 같은 전쟁의 반복.
철책에 감금된 채 매일 찾는 헛된 해방구.
[Ja]
아무도 날 재워주지 않는밤
홀로 외로이 희미하게 비추는 달
술과 약물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고통을 참으며 이리도 힘겹게 버틴 나
믿을 놈 여지껏 하나없어어
절대 이뤄지지 않았던 꿈 현실의 벽
다른펴의 썩은얼굴 그래 이제는 지쳤어
어떤 의욕도 생기지않아 축쳐진
어깨로 커퓨터 전원을 켜
목적없는 클릭 의미없는 짓
그렇게 밤은 흘러가
어느새 창밖엔 붉은 태양이 따가운 빛은
원치 않아 이대로 날 내버려둬
아님 할수 있다면 여기서 날 꺼내줘
아스피린 프로작 자낙스 알콜
내게 구원은 이것밖에 없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