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망쳐 이 불길과
피가 가득한 여긴 황무지
이곳엔 너와 나만
전쟁 단둘이
사랑한 우린 어느샌가 남이 되고
서로 죽이려고 빨리 달려들잖아
밀치지마, 난 싸우기가 싫은데
내 맘에 구멍이 또 나기 싫은데
가끔 사랑은 전쟁 같아
널 잊는 내 밤은 전쟁 같아
피가 묻은 손에, 창 밖 소음에
부질없는 도움에 난 너 또 몰래
우리 추억들을 회상하며 회복하잖아
총든 군인 만난 시민처럼 너는 도망가
무섭다
차갑게 변한 말투
이게 맞아?
이제 난 네게 원수
애초에 시작하지 않고 몰랐다면,
이 사랑은 전쟁의 숨은 또 다른 가면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끝나면 맘에 피가 흐르니까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이별에 찔려 피가 흐르니까
더 피가 흘러 뚝뚝
눈물이 흘러 뚝뚝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끝나면 맘에 피가 흐르니까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이별에 찔려 피가 흐르니까
더 피가 흘러 뚝뚝
눈물이 흘러 뚝뚝
어젯밤, 너랑 같이 찍은
사진들 다 태웠어
사진 끝엔 차인 나와 같아
날카롭게 베었어
카톡을 올려보며 다시 웃다 X발
돌아갈 수 없는 사실에 넘 괴로워
창 밖엔 들려 소음이 어쩌면
밖이 아닌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
비명소리 같은 탄식소리
납치 당한거 마냥 못 눌러 너의 전화번호도
하나 둘 셋
하고 돌아선 뒷모습
또 하나 둘 셋
하니 커진 맘에 불을
나 피난민이 됐고
잊어버린 나의 집을
찾으려면 너가 필요해
같이 잠근 열쇠들
모두 다 타버렸구나 그리고
몸과 마음에 피가 흘러넘치는구나
애초에 시작하지 않고 몰랐다면,
이 사랑은 전쟁의 숨은 또 다른 가면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끝나면 맘에 피가 흐르니까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이별에 찔려 피가 흐르니까
더 피가 흘러 뚝뚝
눈물이 흘러 뚝뚝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끝나면 맘에 피가 흐르니까
가끔 어쩌면 사랑은 전쟁 같아
이별에 찔려 피가 흐르니까
더 피가 흘러 뚝뚝
눈물이 흘러 뚝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