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는 산너머로 빛나던
새벽별도 어두운 뒷골목에
숨죽이던 흐느낌도
피투성이 비구름되어 진달래 타는
언덕되어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동지여
휘날리던 그 깃발은 가슴
동여맨 영혼이었소
치던 바람 그 함성은
검푸른 칼날이었소
우리 지금 여기에
발걸음 새로운데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동지여
황토굽이 먹구름도 굽이치던
저 물결도 살아오는
동지의 새 여명의
눈빛으로 간다
터진 물줄기로 간다
해방의 거리로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동지여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동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