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그칠 것 같지 않던 비가 멈추고
따스한 햇살도 날 설레게 하는 걸
까맣기만 했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기분좋은 바람이 날 감싸고 도는 걸
나 그렇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면서
흥겨운 콧노래도 신나던 그 얘기도
깜빡하고 살았는걸
이름모를 꽃잎에 아직 남아있는 이슬이
웬지 눈에 들어와 참 좋아 보이는 걸
저녁하늘 투명한 구름 조용히 흘러가고
내 곁엔 소중한 사람 함께 서 있는걸
나 그렇게 숨가쁜 하루하루들 속에서
지난 일기마저도 즐겨듣던 그 노래도
깜빡하고 살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