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아옹!
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햇살을 받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망치와 버터를 깨우며
하루를 시작한다옹~
나는 셋 중 가장 첫째 형아니
먼저 준비해서 아침을 먹고
함께 한글공부를 하징~!
우리 정말 매일매일 열심히
사는 것 같다오옹홍홍!
우리는 함께 공부하며
궁금한 것들이 참 많앙~
그래서 우리의 아주 소중한
보물인 백과사전을 항상 찾징!
자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었으니
망치와 버터를 불러볼까앙~?
얘들아 공부하쟝 냐~아옹~!
우리는 평소와 같이 한글을 공부했징.
오늘은 속담을 배우는 날이얌.
근데 우리나라에 속담이 엄청 많잖앙?
그걸 다 어떻게 알아가징?
하는 생각이 들었엉.
아마 망치는 절대 못 한다고
말할 것이 분명해잉…! 크큭
나는 백과사전을 가지러 뒤뜰로 갔징.
룰루랄라~ 우리의 보물이자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만능 백과사전!
엇? 잠깐.
여기 항상 우리의 백과사전을
놔두었는데 어디로 간 거지..?
갑자기 우리의 백과사전이 보이지 않았엉.
이 자리에 놔두는 것이 우리의 약속인데,
혹시 망치가 장난친 건감..?
나는 조금 이상해서
망치과 버터에게 물었징.
너희 혹시 어제 백과사전
보고서 제자리에 놔두었냐공.
망치와 버터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엉.
그리고 나는 대답했징.
우리의 보물 백과사전이… 없어졌다공…!
망치와 버터는 놀라서
백과사전을 묻어두는 뒤뜰로 달려갔엉.
아마도 내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나보징..?
하지만 난 지금 정말
진지하고 심각하다공..!
어떻게 간직한 우리의 소중한 선물인데…
다시 돌아온 망치와 버터가 말했엉.
항상 뒤뜰에 백과사전을 묻기 전
우리가 사용하는 보자기가
뜯겨져 나갔다고 말얌..!
뭐..? 그럼 누가 백과사전을
감싸는 보자기를 건드려서
가져갔다는 건감..?!
그렇다면 분명 누군가가
손을 댄 것이 분명해..
우리는 범인을 잡아야만 했엉.
지나가는 까치와 개미들에게도
물어보고 정말 정신이 없었징..
그러다가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엉.
엇 뭐지?
우리는 일제히 뒤를 돌아봤엉.
그런데 옆집 할아버지께서
우리의 백과사전을 갖고 서 계신거얌..!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징..?!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고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엉.
이 녀석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구나..!
우리는 어안이 벙벙해서
할아버지를 쳐다보다가
이내 백과사전으로 달려갔징.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이 말의 의미를 찾아보았엉.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것에서 유래되어,
이미 잘못되어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
맞아.. 우리가 방심하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백과사전을 보자기에 잘 싸서
뒤 뜰에 잘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우리가 실수해서 이렇게 되었엉..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다시
우리를 보며 말씀하셨엉.
우리가 이토록 아끼는 백과사전을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는 보자기에 꼭 꼭 잘 싸서
뒤뜰에 잘 묻는 것을 잊지 말라공..!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정말 의문이야..
왜 보자기 한 쪽이 뜯겨져 나갔을까?!”
“맞아.. 정말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속보 속보!
지나가던 참새가 말해줬는데 글쎄..!”
“왜 이렇게 호들갑이니 망치야~”
“아우 숨차 헉헉..
글쎄 참새가 그날 일을 봤다지 뭐야?”
“뭐어~? 망치 형아 천천히 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
참새가 뭐라고 말했는데?”
“백과사전이 없어진 그날 아침,
뒤뜰에 보자기 한 쪽이
백과사전을 묻은 땅 위로
삐죽 튀어나와 있었나봐,
그걸 까마귀들이 물어뜯고
땅을 파서 백과사전을 훔쳐가려고 했었대..!”
“뭐어~? 근데 백과사전은
옆집 할아버지께서 갖고 계셨잖아,
어떻게 된 일이지?”
“글쎄, 보자기를 부리고 찢고 당겨서
백과사전을 꺼내 가져가려고 하는 걸
옆집 할아버지께서 까마귀들을 내쫒고
백과사전을 지켜주셨대..!”
“아 이럴수가.. 할아버지 너무 감사하다….
이 나쁜 까마귀들…!”
“얘들아 백과사전을 훔쳐가려했던
까마귀들도 나쁘지만
우리가 백과사전을 뒤뜰에
잘 묻어놓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해,
우리 앞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백과사전을
더욱 잘 관리하도록 하자 알겠지?”
“응 똘이 형아!”
“응 똘이 형아! 냐~아옹!”